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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수 통일문화연구소장·논설위원 2020년 12월 2일.

이번을 포함해 17차례의 북·러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북한에겐 매번 ‘결정적 순간이었다.득인가 실인가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오른쪽)과 태평양함 대사령부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부대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핵잠수함 개발에 나서겠다는 김 위원장과 북한 인사들에게 러시아의 군사시설 참관 자체가 족집게 과외인 건 분명하다.영화 ‘공작에서 ‘흑금성(박채서)의 파트너이자 북한 대외경제위 처장으로 나왔던 이명운의 실제 인물인 이호남(70대 초반) 국무위원회 고문이 나타나서다.북한이 관심을 끌었을지 몰라도 집중 감시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1949년 2월 김일성 주석(당시 내각 수상)이 선물을 잔뜩 싸들고 스탈린 공산당 서기장을 찾은 게 대표적이다.다가서는 북·러와 달리 북·중관계는 상대적으로 삐걱거림이 감지된다.

북한의 러시아 다가서기가 하루 아침의 결정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의 비준(재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러시아가 2국 3각 게임에 나서는 모양새다.

향후 어떤 협력을 하더라도 대북제재에 저촉될 가능성이 크다.북한의 러시아 다가서기가 하루 아침의 결정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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